솔직히 곡 작업이 너무 어렵다.
앨범의 스타트로 썼던 곡은 꽤 마음에 든다. 드럼의 디테일을 보강하면 지금보다 더 멋있는 곡이 나올 것 같다. 새로 쓴 아웃트로 리프도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방향성은 괜찮다.
문제는 이전에 "44" 라는 이름으로 공연까지 올렸던 곡이다..
공연에 올렸던 버전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재편곡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3번의 편곡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6년전 완전 초기 -> 공연버전 -> 지금)
그런데 너무.. 머리가 아프다. 어제는 무슨 리프를 얹어도 죄다 구리게 들려서 아, 또 "모두 구려" 병에 걸렸구나 싶었다.
"모두 구려" 병이란 전에 쓴 곡들이 급격히 구리게 들리고 밥상 뒤엎기를 시전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악질중에서도 악질인 병이다.
구성이 어느정도 나왔으니 멜로디랑 사운드 스케이프만 잘 조성하면 될텐데 아이디어를 떠올리기가 너무 어렵다.. 레퍼런스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작업하고 있어서 더더욱 고난을 겪고 있다.
아르페지오 리프도 최대한 스탠다드 튜닝에서 뽑을 수 있는건 다 뽑겠다는 마인드라서 변칙튜닝을 쓰고있지는 않은데, 정말 안나오면 이 곡에서는 써야하나 싶기도 하고..
결국 어제는 일찍 퇴근해서 작업실에 갔음에도 도저히 안될것 같아 일찍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피곤하기도 했었고. (10시에 자서 6시인가에 일어났다)
앨범 컨셉도 조금 더 구체화 해야하고 한달 뒤 디지털 던 세션 연습도 해야한다... 그러니 오늘은 막차때까지 있어야겠다.
회사에서 급격히 일이 없어서 kurayamasika 멤버들의 앨범 작업기를 읽으면서 월급루팡을 하고 있다. 흥미롭네... 멤버들이 귀여우신 분들이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