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해서 서술하다가 모두 의미가 없다는걸 깨닫고 일기를 다시 쓰고 있다.
결국 모든 생각들의 결론은 "그럼에도 곡은 써야하고, 앨범은 완성해야 한다" 로 귀결되고 있다.
내가 그 모든 열등감, 자기혐오, 좌절을 겪고 있다고 해도 어떻게든 극복해내야 하는 것이다. 중간에 던지고 나가고 싶지는 않으니까.
이제는 20대 후반이고 30대가 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아 타임캡슐처럼 보존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멤버들이 밉더라도, 대형 락페에 서는 동료 밴드들에게 열등감을 느끼더라도, 우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절망을 느끼면서도
어쨌든 나아가야 한다.
나 자신을 믿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확신은 날카롭기 때문이다.